2013년 10월 18일 금요일

AKB48 - 風は吹いている(바람은 불고 있어)


AKB48 - 風は吹いている

DANCE! DANCE! DANCE! ver.



<가사>
この変わり果てた
(코노 카와리하테타)
이 몰라보게 변해버린
大地の空白に
(다이치노 쿠우하쿠니)
대지의 공허함에
言葉を失って 
(코토바오 우시낫테)
할 말을 잊고
立ち尽くしていた
(타치쯔쿠 시테이타)
멍하니 계속 서 있었어


何から先に
(나니카라 사키니) 
무엇부터 먼저 
手を付ければいい?
(테오 츠케레바이이)
손을 대야 좋을까?
絶望の中に 
(제츠보오노 나카니)
절망 속에서 
光を探す
(히카리오 사가스)
희망을 찾아


どこかに
(도코카니)
어딘가에
神がいるなら
(카미가 이루나라)
신이 있다면
もう一度 
(모오이치도)
 다시 한 번 
新しい世界
(아타라시이 세카이오)
새로운 세계를
この地に拓かせてくれ
(코노치니 히라카세테쿠레)
이 땅에 새로 열어 줘


それでも未来へ
(소레데모 미라이에)
그럼에도 미래를 향해
風は吹いている
(카제와 후이테이루)
바람은 불고 있어
頬に感じる
(호호니칸지루)
뺨에 느껴지는
生命の息吹
(이노치노 이부키)
생명의 기척


それでも私は
(소레데모 와타시와)
그럼에도 나는 
強く生きて行く
(츠요쿠 이키테유쿠)
강하게 살아갈 거야
さあ たったひとつ
(사아 탓타 히토츠)
자, 단 하나의
レンガを積むことから始めようか?
(렌가오 츠무코토카라 하지메요오카)
벽돌을 쌓는 일부터 시작해볼까?

記憶の傷口は 
(키오쿠노 키즈구치와)
기억의 상처는
 瘡蓋(かさぶた)になって
(카사부타니 낫테)
딱지가 되어
痛みの中に 
(이타미노 나카니)
상처 속에 
やさしさを生むんだ
(야사시사오 우문다)
상냥함을 만들어 내

誰から先に 
(다레카라 사키니 )
누구부터 먼저 
抱きしめればいい?
(다키시메레바이이)
끌어안어야 할까?
ぬくもりの中で
(누쿠모리노 나카데)
따스함 속에서
夢を語ろう
(유메오 카타로)
희망을 이야기하자

溢れた
(아후레타)
 넘쳐흘린
涙の分だけ
(나미다노 분다케)
눈물의 양 만큼
何かを 
(나니카오 )
무언가를 
背負わせてほしいよ
(세오와세테 호시이요)
짊어지게 해줘
傍観者にはならない
(보오칸샤니와 나라나이)
방관자는 되지 않겠어


それでも未来へ
(소레데모 미라이에)
그럼에도 미래를 향해
愛は続いてる
(아이와 츠즈이테루)
사랑은 이어지고 있어
人と人とが
(히토토 히토토가)
사람과 사람이
求め合っている
(모토메앗테이루)
서로 바라고 있어

それでも私は
(소레데모 와타시와)
그럼에도 나는
一歩 歩き出す
(잇뽀 아루키다스)
한 걸음 걷기 시작해
そこに忘れられた
(소코니 와스레라레타)
 그곳에 잊혀져 있던
希望を拾って
(키보오오 히롯테)
희망을 주워서
始めようか?
(하지메요오카)
시작해볼까?

それでも未来へ 
(소레데모 미라이에)
그럼에도 미래를 향해
風は吹いている
(카제와 후이테이루)
바람은 불고 있어
瞳 閉じれば
(히토미 토지레바)
눈을 감으면
 感じるはずさ
(칸지루하즈사)
분명 느낄거야

確かに未来へ 
(타시카니 미라이에) 
분명 미래를 향해 
風は吹いている
(카제와 후이테이루)
바람은 불고 있어
全て失って 
(스베테우시낫테)
모든 걸 잃어버려
 途方に暮れても
(토호오니쿠레테모)
어찌할 바를 모른다 해도

確かに私は
(타시카니 와타시와) 
분명 나는
ここに存在する
(코코니 손자이스루)
여기에 존재하고 있어
前を塞いでる
(마에오 후사이데루)
앞을 가로막고 있는
瓦礫をどかして
(가레키오 도카시테)
기와와 자갈을 치우고
今を生きる
(이마오이키루)
지금을 살아가는 거야

もしも風が 
(모시모 카제가) 
혹시 바람이
止んでしまっても
(야은데 시맛테모)
멎어 버린다 해도
風が消えた
(카제가 키에타) 
바람이 사라진 
世界はないんだ
(세카이와 나인다)
세상은 없어
どんな時も
(도은나 토키모)
어느 때나
呼吸をしているように
(코큐우오 시테이루요오니)
숨을 쉬고 있는 것 처럼
今日という日が
(쿄오 토이우 히가)
오늘이란 날이 
そう つらい1日でも…
(소오 츠라이 이치니치데모…)
그래, 괴로운 하루라 해도…
できることを
(데키루코토오)
할 수 있는 일을
始めようか?
(하지메요오카)
시작해볼까?


- 개인적으로 AKB48의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다^^ 이렇게 가사를 직접 해석해서 올리게 된 것은 기존에 한국 웹 상에 널리 퍼져있는 가사가 이 곡의 본래 메세지를 온전히 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風は吹いている는 2011년 후반기에 발매된 싱글인데,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東日本大震災)'를 제재로 다루고 있다. 사상 최악의 대재해를 맞아 절망하는 일본인에게 살아갈 용기와 사회참여적 메세지를 전해주는 곡인데, 아키모토 야스시의 이러한 작사 의도를 최대한 담아 보았다.

<위 영상에서 부른 곡은 'ヘビーローテション', 'Everyday, カチューシャ', '会いたかった'>

<위 영상에서 부른 곡은 'フライングゲット', '風は吹いている', '真夏のSounds Good!'>

  AKB48은 실제로 동일본대지진 부흥 지원 곡인 '風は吹いている'를 발표 한 이후, 위 동영상처럼 쓰나미 피해 지역에 '누군가를 위하여(誰かのために)' 프로젝트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AKB48 멤버 중 몇 명이 피해 지역에 가서 공연을 펼치는 방식이다. 風は吹いている는 특히 내용이나 그 의의로 봤을 때 대지진과 부흥에 관련된 곡이기 때문에, 매 공연마다 빠지지 않는 곡이기도 하다.

  가사에 대해 설명해 보자면, 첫 부분은 대지진을 맞은 피해자의 심정이나 일본 사람들의 심정을 잘 드러내준 가사라고 생각한다. ’この変わり果てた大地の空白に’ 부분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무너지고 쓸려나간 마을에 남은 공허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또 '言葉を失って 立ち尽くしていた’에서부터 ’もう一度新しい 世界をこの地に拓かせてくれ’까지의 부분은 쓰나미가 쓸고 지나간, 황폐하기 그지없는 마을을 보며 '할말을 잃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른 채 느낀 현지 사람들의 극도의 절망감을 그린다. 이런 절망감은 ' この地に拓かせてくれ’, 즉 신에게 이 땅에 새로운 세상을 다시 한 번 열어 달라는 처절한 절규에서 잘 드러난다.

  '風は吹いている’의 ’風’, 즉 바람은 이 노래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단어이다. '모든 것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몰라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뜻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이 노래에서 바람이란 가사에도 나온 바와 같이 '頬に感じる 生命の息吹’, 즉 뺨에 느껴지는 생명의 기척이다. 이 '바람'을 통해서 '나'는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딛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하나 시작해가면서 강하게 살아간다. 이는 특히 '前を塞いでる 瓦礫をどかして 今を生きる’라는 부분에서도 잘 드러나 있는데, '나'는 바람이 불고 있다는 자각을 한 후, 앞을 가로막는 가레키(기와와 자갈이라고 번역했지만, 보통 동일본 대진재로 인한 쓰나미로 생긴 쓰레기를 뜻한다. 쓰나미의 피해를 많이 받은 동북 3현-이와테, 후쿠시마, 미야기-에 많이 발생했고, 전국의 광역처리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만 분산 소각했다)를 치우고, 지금을 살아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문학 해석 논문이 된 것같은 기분이 들지만, 저기 위에 쓴 대로다. 이 노래가 동일본 대지진을 재제로 다루었다는 것과, 바람(風, 카제)가 그런 대지진의 충격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희망을 담고 있다는 것을 꼭 유의하시면서 들으신다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도 이 글을 쓰기 전에는 이해 안된 가사도 많았는데, 그것이 다 각자 깊은 뜻을 하나하나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뜻깊은 경험이었다.  다른 가사도 이런 식으로 해석해 본다면, 분명 그 노래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담은 의미를 더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홍준 선생의 말씀이 참 옳다. 다음 번에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가수인 이키모노가카리( いきものがかり)의 '바람이 불고 있어(風が吹いている, 오늘 리뷰한 노래와 조사 하나 빼고 같은 제목이다)'의 리뷰가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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