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2년 이후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도쿄 스카이트리(東京スカイツリ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0년대부터 도쿄 타워를 대체할 새로운 전파탑에 대한 유치전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습니다. 이에 2013년 12월에 NHK와 도쿄의 민영방송국 5사(니혼테레비, TBS테레비, 후지테레비, 테레비 아사히, 테레비 도쿄)가 600m급의 새로운 전파탑 건설을 위한 "도쿄 소재 6사 신 타워 추진 프로젝트"를 발족하게 됩니다.
도쿄 스카이트리의 건설 목적은 바로 기존 도쿄타워가 위치하던 도심부에는 초고층 빌딩이 대거 세워져 있어, 빌딩의 그림자가 미치는 지역에는 전파가 도달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방송사들은 신주쿠와 시오도메, 마루노우치 등의 중심부에 늘어선 초고층 빌딩의 영향을 받지 않는 '600m'의 높이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일본판 dmb인 '원세그'와 멀티미디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휴대기기에서, 방송을 더욱 쾌적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건설은 간토 지역의 대형 사철 중 하나인 '토부 철도'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졌습니다. 토부 철도가 거대 주주인 '토부타워 스카이트리 주식회사'가 사업 주체가 되어 실시된 것이죠. 재미있는 건, 한국에서는 '제 2 롯데월드(롯데그룹)', '63빌딩(한화그룹)'과 같이 주로 초고층 사업을 대기업에서 주도하지만, 일본은 이와 달리 유난히 철도 사업자가 초고층 빌딩 건설에 많이 뛰어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4년 현재 일본 최고 높이 빌딩인 '아베노 하루카스'도 일본 3대 사철 중 하나인 '킨키 철도'가 건설한 것입니다. 각지의 대형 사철이 회사의 명운을 걸고 막대한 사업비를 동원해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려 하는 것이죠. 스카이트리도 그 일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스카이트리 부지는 일본 항공법상, 하네다공항의 영향으로 해발 295m까지밖에 건설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2005년 4월 28일에 고도제한구역이 재검토되어, 건설이 가능해졌습니다. 서울 제 2 롯데월드와 비슷한 사례라고도 할 수 있겠죠. 결국 2008년 7월 14일에 착공되어, 총 사업비 650엔을 들여 2012년 2월 29일에 준공되었습니다. 스카이트리의 건축상 특징은, 1957-58년에 지어진 도쿄타워와는 달리 용접기술, 각종 구조계산 등의 설계기술과 기초부의 특수한 공법이 크게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쿄타워보다 건축면적은 훨씬 작으면서도, 높이는 두 배 가량 높게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시설 소개 - 스카이트리>
지상 4층에서 350m의 제 1 전망대를 50초만에 잇는 엘레베이터가 총 4대가 있으며, 제 1 전망대와 450m의 제 2전망대를 30초만에 잇는 엘레베이터가 2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제 2전망대(458m)까지 운행하는, 업무용 직통 엘레베이터 2대가 설치된 것도 특징입니다.
제 1 전망대는 350m에 위치하며, 레스토랑과 카페, 숍이 있습니다. 4층에는 출발 로비, 5층에는 도착 로비가 각각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 2 전망대는 450m에 위치하며, '천망회랑(天望回廊, 하늘을 바라보며 도는 회랑)' 이라고 불리는 튜브 모양의 회랑이 있습니다. 이는 제 2 전망대의 두 층을 잇는, 110m의 경사형 복도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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